교모세포종...
본문 바로가기

자녀에게 하고픈 말

교모세포종...

사랑하는 조카가 이 몹쓸 병에 투병을 하고있다 ,

이병이 걸렸다는것을 알게된것은 2년반?3년 쯤 된것같다.

처음 두통에 힘들어 병원에 갔는데 혹이 있다하여 제거만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는데 천청벽력같은

병명을 듣고 누나가 펑펑 눈물을 쏟아 냈다.

이소식을 들은 우리 남매들도 하늘이 무너져 버린 것 같은 마음이었다.

불과 그해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픔이 가시기전에 조카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재발 하지 않기 위해 좋은것만 골라서 먹고 좋은생각 좋은 것들만 보기로하고 제발 더이상의

확산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1년 반쯤 지나 재발이 되었고 다시 수술을 했었다,,,

다행이 뇌의 기능상 문제가 있는 부분이 아니라 수술은 끝냈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그다음에 만약 재발을 하게되면 이제 수술은 되지않고 그저 항암치료외에는 답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몇개월 뒤 또 다시 재발 ,,, 이제는 암이 뇌에 다 퍼저있다고한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지 정말 암울한 분위기다

우리의 마음이 그러한데 당사자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그 젊은 이십대를 이렇게 병과 싸워야하고 맛있는것도 

먹지 못하고 그렇게 기대했는데 당사자의 마음이 그 어린 마음이 얼마나 막막하고 아플까?

그걸 바라보는 애미의 마음은 또 어떠할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신이 존재한다면 왜 세상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을까?

그래,, 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고 행복하게 만들었지만 사탄이 이세상을 그렇게 만든다고 기독인들은 말한다

모르겠다,, 그 경계가 뭔지 모르겠다

신은 무조건 아름답게 세상을 창조했으나 나쁜것은 사탄의 짓이라고하니..어디까지가 신의 뜻인지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그토록 원망스러운 신께 의지 할 뿐이다.

세상에는 초자연적인 일들이 아직도 많이 일어나니 행여나 우리도 그런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인간적으로 과학적으로야 답이 없음을 알지만 아직은 포기하고싶지도 포기 할 수도 없다..

그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이 더 힘들긴하지만 더 힘든 길을 걸어 갈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신에대한 희망을 걸어보고 믿음을 가지고 용기를 다시 내어 하루를 살지만 점점 신체의 기능을 잃어가는 조카의 모습에

또 마음이 무너지고 슬픔이 밀려온다.

하지만 또 다시 희망을 일으키고 기적을 바래본다.

이렇게 하루하루 희망과 절망사이를 수십번 곡예를 타듯 걷다보면 또하루가 지난다.

하지만 이제 얼마남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너무나 아쉽고 두렵고 겁이 난다.

정말 기적은 일어 나지 않는것일까? 

영화같이 어느날 갑작이 무에서 유가 창조되듯 신기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아님 드라마처럼 신약이 개발되어 그  약으로 완치가 되지 않을까?

어떻한 것이라도 좋다 조카가 건강해진다면 나의 영혼이라도 내어 주고싶다.

이미 엄마와의 이별과 바로뒤 아버지와의 이별을 겪고 아직 그 슬픔에 벗어나지 못하고있는데 세상의 삶들이 뭐가 재미가 있고 뭐가 욕심이 있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까?

남은 자식과 가족을 위해 어쩔수 없이 살고있긴하지만 나라는 하나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나의 삶의 주머니에 행복이라는 

것이 남아 있을까 싶다.

하루 종일 우울해 있는 누나의 문자와 목소리에 마음이 너무 슬프다.

사랑하는 조카를 이제 내가 아무렇지 않게 볼 수잇을까? 불가 2주전까지는 걷기도하고 말도 했는데 이젠 말도 안되고

걷지도 못하고있다.

하나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조카를 축복하소서 ,,,,병에서 이기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세상에 알리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자녀에게 하고픈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떼는 말이야...  (2) 2023.05.11
인생의 해피엔딩이란..  (0) 2020.03.26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란  (2) 2020.03.19